옥수수 따는시기 - 어서 서두르세요!

양평에는 고층건물들도 있지만 논과 밭도 많고 또 집 앞 텃밭까지 갖춘 시골 주택들도 많이 있지요. 텃밭농사를 지면서 옥수수를 따는 시기에 맞춰 수확하며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 해 보렵니다

 

7월말 옥수수 수확하기

4월부터 시작되는 부산함

농촌지역은 얼었던 땅이 녹아 부슬부슬해지는 3월말부터 4월이 되면 시장에도 모종이,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모종이, 길다 가다 길거리에도 모종 가게가 즐비하게 좌판을 열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텃밭에 무얼 심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며 모종 가게를 서성이며 구경하고 구매하여 한아름씩 손에 들고 간답니다.

 

옥수수 파종시기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필자가 있는 이곳 양평은 얼었던 땅이 녹는시기가 제법 늦은 탓에 4월 중순에서부터 말 사이에 옥수수 파종이 시작돼요. 이곳에서 나서 지금껏 거주 중인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15일 간격으로 옥수수 모종을 심게 되면, 추후에 15일 간격으로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으니 한꺼번에 많이 따서 얼려놓지 않아도 되고, 그때그때 수확한 옥수수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옥수수 수확시기 

옥수수는 90~100일의 재배기간이 걸려요. 따라서 4월말에 심은 모종은 7월 말에서 8월 초 / 5월 초에 심은 모종은 8월 초에서 8월 중순 / 5월 중순에 심은 모종은 8월 중순에서 말경에 수확할 수 있는 거죠. 부지런히 심고 가꾸면 한해에 세 번 정도는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으니 부지런을 떠는 손길을 땅은 배신하지 않는답니다.

 

옥수수수확하기

 

옥수수 수확후

수확한 옥수수는 바로 쪄서 먹거나, 양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한 김 식혀서 지퍼백에 잘 담아 냉동실에서 얼려놓고 다시 먹을 때 살짝 쪄내면 수확했을 때의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밭에서 딴 싱싱한 옥수수는 설탕이나 소금 같은 간을 하지 않고 쪄내도 참 맛있지만, 뉴수가를 조금 첨가하면 길거리에서 파는 것 같은 맛을 재현할 수도 있답니다. 

 

 

자연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시작하는 7월!!

 

이미 감자를 수확해서 재미가 없던 밭에 알알이 가득 찬 옥수수가 수확시기를 알려주고, 참외며 수박이며 토마토며,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는 일 년 중 가장 활기찬 7월. 옥수수 수확시기로 적격인 요즘 부지런히 서둘러 수확하고 직접 쪄서 먹는 그 달착지근한 맛 때문에 텃밭농사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가 봅니다.